[일문일답] 라임운용 "환매중단 펀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작아"

입력 2019-10-14 17:29   수정 2019-10-14 18:00

[일문일답] 라임운용 "환매중단 펀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작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라임자산운용 측은 14일 환매가 중단된 펀드와 관련해 원금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이종필 부사장과 함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원 대표 등과의 일문일답.
-- 원금손실 가능성은 없나.
▲ 1년이나 2년 뒤 저희 펀드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100% 장담은 못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담보성 자산을 많이 갖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 회계 실사도 마쳤다. 원금은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금융감독원 검사는 언제 결과가 나오나.
▲ 금감원 검사 결론은 어떨지 정말 알지 못하고 예상하기도 어렵다. 다만 한두 달에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 적어도 3∼6개월에서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들었다.
-- 최근 라임이 대주주가 된 코스닥 기업에서 임원 횡령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자들 불안이 커졌는데.
▲ 해당 업체 같은 경우는 CB(전환사채)를 전환했고 대주주 물량이 반대매매로 나오면서 얼떨결에 대주주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실질적인 회사 경영과도 상관없고 경영할 생각도 없는 회사다.
-- 투자자가 2천∼3천명 수준이라고 얘기가 나오는데 정확한 투자자 규모는 어떻게 되나.
▲ 저희는 운용사라 고객 정보가 없다 보니 정확한 파악은 어렵다. 아마 보통 (1인당) 1억∼2억원 정도 가입하니까 금액으로 나눠보면 몇천 명 되지 않느냐 하는 말이 나오는 듯하다. 다만 기본적으로 판매할 때 3억원 이상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투자자 수가 예상보다 적을 수도 있다.
-- 투자자 보상은 지연된 이자까지 포함하는 것인가.
▲ 보상 문제는 펀드 내 자산을 매각하거나 만기 상황에 (자금) 유동화가 생기면 그 부분은 다시 한 달에 한 번이든 어떻게든 돌려드릴 계획이다. 다만 보상이 추가로 대출 연체이자처럼 드리는 건 아니고. 실적 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 성과에 따라서 지급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 3가지 모펀드의 투자 자산이 다 다른데 환매 연기는 왜 한꺼번에 왔나.
▲ 저희 펀드 구조 자체가 어떻게 보면 다 재간접형, 모자형으로 돼 있다 보니 그렇다. 저희가 그동안 금감원 조사부터 시작해서 6개월 이상 어느 유형의 펀드도 팔지를 못했다. 또 올해 7월부터 금융시장이 어려워졌고 전반적으로 시장 유동성이 경색되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환매 자산들에 대한 유동화 과정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또 한 펀드가 사모 채권을 담기도 하고 동시에 메자닌을 혼합하는 형태로 출시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같이 (환매 중단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 현재 테티스 2호 내에서 풋 행사 가능한 규모는 어느 정도로 추정되나.
▲ 금액으로 봤을 때는 1천400억원 정도 되는 것 같다. 리픽싱 여지 남아있는 경우 1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가능한 시장에서 소화하는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 부실기업의 CB, BW(신주인수권부 사채) 자산에 투자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 CB와 BW는 (발행 업체 중) 우리 투자업체가 대부분일 정도로 많이 투자했다. 또 올해 코스닥 CB (발행) 기업 중 70%는 적자라고 한다. 이 때문에 부실 자산이라고 간주될 수도 있다. 다만 CB와 BW에 투자하는데 아주 우량한 회사만 하는 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은행권 조달이 아닌 시장 조달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 희석까지 포함하면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건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는 기업들이라는 의미다. 다만 저희가 투자한 업체들이 다 부실(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좀 일반화한 것 같다. 그런 기업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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