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통로 연결도 힘쓰기로…구체적 방안은 소개 없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중국 랴오닝성이 북·중 접경에 있는 단둥(丹東)을 통해 북한과의 변경 경제협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단둥시 선전부에 따르면 랴오닝성 정부는 최근 '동북아 경제무역 협력을 신속 추진해 대외 개방의 새로운 최전선을 만드는 데 관한 의견'을 통해 21개 중점 과업을 확정했다.
성 정부는 이 가운데 "단둥의 북·중 변경 경제협작구를 강화·발전시키겠다"면서 "연해와 변경에 위치한 단둥의 우위를 충분히 살리고 관련 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변경 무역상품 가공기지를 만들고, 북·중 변경 경제합작구 산업구조를 최적화하겠다"면서 "궈먼완(國門灣) 호시무역구 건설을 계속 추진하고, 변경 무역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단둥은 철도·항만·도로 등으로 북한 신의주와 연결돼 있으며, 북·중 교역의 70~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둥에 있는 호시무역구는 지난 2015년 10월 개장해 북·중 국경 20㎞ 이내에 거주하는 양국 주민 간 무관세 무역을 허용키로 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한편 랴오닝성 정부의 중점 과업 중에는 "러시아·몽골·북한과의 통로 연결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북한과 관련된 구체적인 소개는 없었다.
단둥시 측은 이번 성 정부의 결정이 지난 8월 말 중앙정부가 개최한 중앙재경위원회 5차 회의에서 동북 지방을 대외 개방의 새로운 최전선으로 만들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단둥이 중책을 맡아 미래가 유망하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랴오닝성 정부는 이 외에도 한·중·일 투자무역 박람회 개최, 한일 공업단지 건설, 다롄(大連) 자유무역항 건설, 한·일·러 기업 투자 유치,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 강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