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표현 조심해야"…中외교부 "교류 전제는 상호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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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홍콩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미국프로농구(NBA)의 시범경기 생중계가 재개됐다.
하지만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려 큰 파문을 일으킨 휴스턴 로키츠의 경기는 제외됐다.
중국에서 NBA 경기 온라인 중계 독점권을 가진 텐센트는 지난 14일 시카고 불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시범경기 등 2경기를 스트리밍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와 광둥성 선전에서 잇달아 열린 2경기의 생중계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야오밍이 뛰었던 중국 최고 인기 팀 휴스턴 로키츠의 경기는 텐센트의 중계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트위터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고 애덤 실버 NBA 총재가 그를 두둔하자 텐센트와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NBA의 시범경기를 중단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었다.
텐센트는 지난 7월말 중국 내 NBA 스트리밍 권리 계약을 5년 연장했다. 금액은 15억달러로 이전 계약의 3배에 달했다.
텐센트는 휴스턴 단장의 홍콩 지지 파문 이후 계약을 재평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NBA의 중국 시장은 가치가 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시즌 온라인에서 NBA 경기를 한 경기라도 시청한 중국인은 5억명에 이른다.
중국의 스포츠 평론가 왕다자오는 중국 농구팬들이 국내 리그와 비교하면 NBA에 지나친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NBA 경기 스트리밍을 줄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레이커스의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NBA와 중국의 분쟁에 끼어들어 휴스턴의 모리 단장이 상황에 대해 충분히 잘 알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면서 "우리 모두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때로는 부정적 여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트윗을 올리거나 말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스포츠 교류는 중국과 미국의 우호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하는 데 긍정적 작용을 해왔다"면서 "교류의 중요한 전제는 상호존중"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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