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달하는 면적 해방해…국경지역 확보할 것"
"1단계로 100만명·다음에는 난민 200만명 돌려보낼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에 미국이 새로운 제재를 단행했음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7회 터키어권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터키에 새로운 경제 제재를 가하며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미 행정부는 전날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부 장관,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부 장관 등 3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철강 관세를 50%까지 인상하는 한편, 미 상무부 주도로 터키와 진행하던 1천억 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 관련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영토의 1천㎢에 달하는 면적이 분리주의 테러 단체로부터 해방됐다"며 "우리는 만비즈부터 이라크에 이르는 국경 지역을 확보할 것"이라며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급한 '분리주의 테러 단체'는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의미한다.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YPG)가 PKK의 시리아 지부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그는 "시리아 북부에서 테러리스트를 소탕하고 1단계로 100만명, 다음에는 200만명에는 달하는 시리아 난민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80㎞, 폭 30㎞에 이르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가운데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터키는 지난 1일 약 266억 달러(약 32조원)를 들여 1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을 140개와 지역 중심지 10곳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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