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잠잘 때 심하게 코를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어지는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의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망막병증 발생 후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부종이 나타나면서 시력이 크게 손상되는 안질환이다.
대만 창궁(長庚) 기념병원의 치앙주판 교수 연구팀은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8년 사이에 창궁병원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발생한 당뇨병 환자 51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수면무호흡이 심한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발생률이 80.6%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환자의 45.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황반부종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수면무호흡증이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위험요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혈중 산소 부족을 가져와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안과학회(AAO: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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