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식량이 남아도는 요즘에도 여전히 수억명의 사람들이 굶주리는 모순된 현실을 개탄하며 세계 각국에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세계 식량의 날'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섭취할 충분한 식량이 있음에도 굶주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잔인하고 불공평하고 역설적인 현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그 와중에 다른 곳에선 음식이 버려지거나 과도하게 소비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가난한 이들에게 삶의 기초적인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경제 제도와 사회적 운동을 고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보다 금전적 이익을 앞세우는 행태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황은 "기아와 영양실조를 상대로 한 싸움은 시장 논리가 만연해있는 한, 그리고 식량을 투기 대상으로 격하시키는 수익 추구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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