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때까지는 중국과의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뤄진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 합의는 현재 최종적인 문서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이미 농부들로부터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중은 지난 11일 무역 협상에서 부분적 합의 형태로 '미니 딜'에 이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통화, 일부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실질적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며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시 주석과 만날 때까지는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1단계 합의 마무리를 위한 '추가 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달 중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이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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