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대외여건 악화에 중화권 부진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수출 기업 수는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7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한 252억 달러(약 29조9천억 원)로 집계됐다.
3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3천55개로, 전년 동기 대비 1천163개, 1.9% 늘어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18.7%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와 함께 주력 시장인 중화권의 부진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중화권인 홍콩(-23.3%), 중국(-13.6%), 대만(-6.0%) 등에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수출규제를 직면한 대(對) 일본 수출은 금형(17.9%), 전자 응용기기(42.4%), 화장품(38.9%) 등의 수출 호조로 6.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상위 10대 품목 중 합성수지(-11.4%), 철강판(-8.6%), 계측제어분석기(-8.5%), 화장품(-4.6%) 등 4개 품목에서 수출이 줄었다.
반면 플라스틱제품(9.9%), 자동차부품(17.1%), 기타기계류(8.4%) 등 3개 품목은 수출금액과 물량이 모두 증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5월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지원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달 중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 촉진과 한류마케팅 고도화 등을 반영해 중장기 성장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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