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해체' 외치는 페이스북 창업자 휴즈, 반독점펀드 설립

입력 2019-10-18 02:08  

'페이스북 해체' 외치는 페이스북 창업자 휴즈, 반독점펀드 설립
세일즈포스 창업자도 페이스북 해체론에 가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에서 비평가로 변신한 크리스 휴즈가 1천만 달러(약 118억원) 규모의 반(反)독점 펀드를 설립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들었지만 최근 페이스북의 과도한 영향력을 비판하며 페이스북 해체를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휴즈는 '경제 안보 프로젝트'란 사업을 통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업 독점의 폐해를 없애기 위한 운동을 벌여왔는데 이 펀드는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독점 펀드는 시장 지배력과 관련된 기존 또는 신규 학문적 연구나 정책, 체계화 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페이스북이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넘어 전 산업 분야에 걸친 시장 지배력 방지로 관심을 확대하고 2021년 3월까지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포드 재단과 나이트 재단, 저명한 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가 후원하는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 등이 파트너로 동참한다.
휴즈는 "우리는 문화적·정치적 추진력이 통제되지 않은 거대 IT 기업들의 행동에 고삐를 당기려 단합한 중대한 순간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 산업에 대한 조사뿐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 기업 이익이 너무 오랫동안 우리 정치·경제 시스템의 운전대를 잡도록 한 기업의 독점력에 대해 중요한 행동을 취해야 할 필요와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휴즈는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퇴사했고, 2012년 이 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의 창업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베니오프도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니오프는 "그것(페이스북)은 중독적이고 당신에게 좋지 않다. 그들은 당신의 아이들을 좇고 있다. 그들은 사실이 아닌 정치 광고를 올린다. 그들은 또 다른 회사를 인수한 뒤 그 회사의 개인 데이터를 자신들의 데이터와 섞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런 지점에서는 그들이 아마도 해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지구상의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지나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현재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 하원 법사위원회, 일부 주 검찰총장 등으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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