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노력으로 빈곤 퇴치 큰 성과" 자찬
중관촌포럼 축사서 '글로벌 혁신 협력' 의사 표명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홍콩 시위 장기화 등 대내외 악재로 고민에 빠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빈곤 퇴치를 강력히 주문하며 민심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 전회)를 앞두고 시진핑 지도부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18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국가 빈곤 구제의 날'을 맞아 빈곤 퇴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라는 중요 지시를 내렸다.
시진핑 주석은 "신중국 창건 7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인민을 위해 전심전력으로 봉사하고 인민을 중심으로 하는 발전 사상을 견지해 빈곤 퇴치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현재 빈곤 퇴치 완결을 위한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각 지역, 부처가 목표를 확고히 세워 극빈층 퇴치에 최선을 다하고 농촌 인구의 빈곤 탈출을 통해 중등 사회로 진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이날 서면 지시를 통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각 부처가 올해 말까지 빈곤 인구를 천만명 이상 더 줄이는 임무를 완성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전날 '중관촌 포럼' 개막식의 축하 서신에서 미국을 의식한 듯 글로벌 혁신에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현재 과학 기술 혁명과 산업 변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으며 혁신 발전과 상생 협력이 대세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글로벌 혁신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세계 각국과 발전 성과를 공유해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창설된 '중관촌 포럼'은 과학기술과 산업계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국제포럼이다. 올해는 '첨단 과학기술과 미래산업'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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