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석방 상태 형 집행' 거부…"끝까지 결백 밝힐 것"

입력 2019-10-19 06:28  

브라질 룰라 '석방 상태 형 집행' 거부…"끝까지 결백 밝힐 것"
연방검찰, 석방 후 농장 등서 잔여형기 채우는 방식 제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연방검찰의 형 집행방식 변경 제의를 거부하고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크리스치아누 자닌 변호사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검찰이 지난달 말 제의한 형 집행방식 변경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연방법원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로 형기의 6분의 1을 마쳤으며, 현행법에 따라 '반(半) 개방식 형 집행'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수감자는 감옥을 벗어나 농장이나 산업시설 등에서 일을 하며 남은 형기를 채울 수 있다.



연방검찰은 지난달 27일 '반 개방식 형 집행'을 제의했으며, 룰라 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지 여부를 이날까지 밝혀야 한다.
연방판사는 연방검찰의 제의와 룰라 전 대통령 측 의사를 확인하고 나서 형 집행방식을 바꿀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정식 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거나 기소가 취소되는 등 결백을 입증하는 경우가 아니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형사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8년간 제한하는 '피샤 림파'(Ficha Limpa: 깨끗한 경력) 규정의 적용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지난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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