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반드시 책임져야"…탈레반은 관련성 부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62명이 숨지고 60명 안팎이 부상하자 유엔 등 각계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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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로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낭가르하르주 하스카 메나의 모스크에서 금요예배 중 큰 폭발이 일어나 지붕이 무너졌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무장단체가 모스크에 박격포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방 정부 관계자는 "모스크 안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졌다"고 엇갈린 설명을 내놓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유엔문명연대(UNAOC) 고위대표도 "신앙과 신념과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폭력과 종교적 장소·예배자를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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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외교부 역시 성명을 통해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이번 모스크 테러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낭가르하르주는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가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이다.
탈레반은 이번 사건이 잔혹하다고 비난하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은 아프가니스탄의 올해 1∼9월 내전 관련 전체 민간인 사상자 수가 8천239명(사망자 2천56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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