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홍콩 시위가 20주째를 맞은 가운데 홍콩의 친중국 단체가 홍콩 경찰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홍콩의 비정부 단체 폴리티hk소셜스트래티직(홍콩정연회)이 홍콩 경찰을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리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단체의 탕탁싱 회장은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폭력을 막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홍콩 경찰의 "인도적이고 프로페셔널한" 행동은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홍콩의 실제 상황과 경찰에 대한 시민의 지지를 더 잘 이해하도록 노벨평화상 추천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추천 자격이 있는 홍콩 입법회 의원들에게 추천을 요청할 계획이다.
탕 회장은 홍콩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아직 사망자는 없다면서, 이는 경찰의 자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트위터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이 많다.
최근 홍콩 명보 설문에서 홍콩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0'이라고 답한 시민은 거의 절반이었다. 경찰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고 답한 시민이 4%에 그쳤던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신뢰도가 추락한 것이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진상 조사는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다. 특히 시위가 점점 과격해진 가운데 이달 들어서는 경찰이 실탄을 쏴 시위에 참여한 10대 소년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앞서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나선 '홍콩인'은 지난주 노르웨이의 한 의원으로부터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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