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에이치엘비[028300]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22일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보다 7.75% 오른 1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0만9천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에이치엘비는 전날에도 주가가 가격제한폭(29.98%)까지 올랐다.
계열사인 에이치엘비파워[043220](29.63%) 역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은 전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해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말 유럽종양학회(ESCO)에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약효가 입증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보세라닙 글로벌 3상 임상의 성공적인 결과를 토대로 신약허가신청(NDA)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식품의약처(FDA)와 사전 NDA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이달 들어 199.34%나 뛰어올랐고 시가총액은 2조3천698억원(9월 30일 종가 기준)에서 이날 종가 기준 7조943억원으로 약 4조7천245억원이나 급증했다.
에이치엘비의 시총은 이날 장중 한때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넘어 코스닥시장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은 주가 변동성이 큰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시간과 비용 및 고도의 기술력이 투입되는 의약품 개발과 승인 과정의 성공에 대해서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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