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교사 총파업 6일째…600여 학교 나흘째 휴교

입력 2019-10-22 10:27  

美시카고 교사 총파업 6일째…600여 학교 나흘째 휴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워런, 교원노조 시위 합류 예정
대입 조기전형 지원·고교 스포츠·수학능력시험 차질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 교사·교직원들의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일정으로 시작된 시카고 교원노조(CTU) 파업이 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CPS는 21일 "파업 종료에 필요한 노조원 투표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22일에도 임시 휴교가 불가피하다"고 공지했다.
미국 3대 교육청 CPS 산하 600여 개 학교에 속한 36만1천여 명의 학생들은 지난 17일 이후 나흘째 임시 휴교를 맞게 된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21일 "일단 파업을 끝내고 교실로 돌아가서 협상을 계속 하자"고 호소했으나,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기 전에 교실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와중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엘리자베스 워런 미 연방상원의원(70·매사추세츠)은 22일 시카고를 방문, CTU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워런 캠페인은 워런 의원이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의 오스카 드프리스트 초등학교에서 피켓시위를 함께 하며 유세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 합류 계획을 전하면서 "그들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 나는 끝까지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 측과 노조 대표는 파업 중에도 매일 만나 협상을 진전시켜 가고 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CPS는 교사들에게 향후 5년에 걸쳐 임금 16%를 인상하겠다고 제안했으나, CTU는 3년 15%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학급 규모 축소, 간호사·카운슬러·사서 등의 충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CPS는 해당 인력 증원에 동의했으나, 노조 측은 서면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CTU 제시 샤키 노조위원장은 "조속한 타결 보다도 올바른 노사계약을 체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이트풋 시장은 시카고 시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상기하면서 "더이상 꺼내놓을 돈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CPS 학생 가정도 파업 장기화를 감당할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교사 파업으로 오는 11월 1일 마감하는 대입 조기전형 지원자들은 교사들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임시 휴교령과 함께 방과 후 수업 일정이 모두 취소되면서 가을 스포츠 플레이오프 시즌에 진출한 CPS 소속 고교들이 무더기로 자동 탈락될 위기에 놓였다.
또 각 학교가 실시하는 PSAT(The Preliminary SAT) 등 수학능력 평가시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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