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 하나를 실으면 올 때도 하나를 싣는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상징 중 하나인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가 중국으로 돌아올 때 빈 상태로 운행된다는 일각의 지적을 중국 정부가 반박했다.
22일 중국매체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대변인인 위안다(袁達) 정책연구실 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유럽 간 열차가 빈 상태로 돌아온다는 '소문'에 대해 "뚜렷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열차는 기본적으로 모두 화물을 싣고 있고, 중국으로 돌아오는 열차는 과거 화물이 없었지만 현재는 있다는 것이다.
위안 대변인은 "종합적으로 화물이 담긴 컨테이너 비율이 92%에 이른다"면서 "지난해에는 갈 때 3개를 실으면 올 때 2개 싣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갈 때 하나를 실으면 올 때도 하나를 싣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차 운행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됐다"면서 "일대일로 공동 건설 제안이 나온 후 중국-유럽 간 열차 운행 규모는 연평균 133%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노선은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100여개 도시를 연결하고, 물류 배송망이 유럽 전역을 커버한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6천363회 열차를 운행해 2020년 계획했던 목표를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운송화물 품목도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에서 의류, 기계·전력 설비, 식량, 목재 등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위안 대변인은 중국-유럽 간 열차에 대해 "각국이 일대일로를 이해하고 참여하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이자 가장 인정하는 스타 브랜드"라면서 "'강철 캐러밴'이라고 불린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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