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의원, 대리시험 들통나 대학서 쫓겨나

입력 2019-10-22 15:50  

방글라데시 의원, 대리시험 들통나 대학서 쫓겨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 현역 의원이 대학교 대리시험 응시자 8명을 고용했다가 관련 사실이 들통난 바람에 퇴학당했다고 AFP통신과 현지 매체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여당 아와미연맹(AL) 소속 타만나 누스라트 의원은 방글라데시 개방대(BOU)의 정기 시험에 대리 응시하기 위해 8명을 고용했다.
누스라트는 이 대학의 문학사 학위 과정에 등록한 상태였다.
누스라트의 대리시험 모의는 현지 민영방송 나고리크 TV의 폭로로 밝혀졌다.
이 채널은 최근 해당 대학 시험장에서 누스라트를 대신해 시험을 친 여성의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나고리크 TV는 "지난 4학기 동안 13차례 시험이 치러졌지만 누스라트는 한 번도 응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BOU 측은 즉시 누스라트를 퇴학시켰다.
BOU의 만난 총장은 "누스라트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그의 등록을 취소하고 퇴학시켰다"며 "누스라트는 다시는 우리 대학의 입학 허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의 다른 관계자는 "대리 응시자의 수는 8명에 달하며 이들은 시험 칠 때 의원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았다"며 "모든 학생이 대리시험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누스라트가 힘 있는 가문 출신 의원이라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누스라트는 정당 의석 비율에 따라 여성에게 할당된 의석을 얻어 의회에 진출했다. 그는 2011년 수도권 나르싱디의 시장을 역임하다가 총격을 받고 숨진 로크만 호사인의 미망인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