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은행 2곳도 갤럭시 S10 블랙리스트 올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삼성 최신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결함이 드러나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의 대형은행인 중국은행이 문제 기종의 지문 로그인 기능을 잠정적으로 막았다.
중국은행은 갤럭시 S10, 갤럭시 노트10과 태블릿PC인 탭 S6의 지문 인식이 뚫린 문제로 최근 이들 3개 기종의 모바일뱅킹에서 지문 로그인 기능을 껐다고 중국 매일경제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은행은 고객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로그인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결정했다고 지난 19일 공지했다.
이 은행은 고객들이 지문 로그인 대신 비밀번호 로그인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중국은행은 삼성전자의 문제 해결을 예의주시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전면 커버를 사용할 때 일부 커버의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린다고 지난 18일 인정했다. 대상 제품은 갤럭시 S10과 노트10이다.
하지만 중국은행은 삼성전자가 밝힌 문제 기종에 들어있지 않은 탭 S6까지 포함해 지문 로그인을 막았다. 탭 S6도 지문인식이 뚫렸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보안상 우려 때문에 조치를 내놓은 것은 중국은행만이 아니다.
중국 환구망은 미국 IT매체 우버기즈모를 인용해 영국 은행 2곳이 갤럭시 S10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냇웨스트 은행 앱은 갤럭시 S10 이용자를 위한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네이션와이드빌딩소사이어티는 지문 로그인 기능을 해제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