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이라크에 끝없이 주둔하지는 않을 것"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은 22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시리아에서 철수한 미군에 대해 이라크 주둔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시리아에서 이라크로 이동한 모든 미군은 (국경을 통과해)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에 진입할 수 있는 승인은 받았다"라며 "이들이 이라크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보고 그렇게 승인한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철수한 미군이 이라크 영토 안에서 주둔할 수 있도록 승인하지는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미군이 이라크에 체류할 수 있는 기한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지를 방문해 "우리의 목표가 이라크에 끝없이 주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리아에서 철수한 우리 병사들을 미국으로 복귀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 역시 이들 미군이 언제까지 이라크에 머무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19일 "시리아에서 철수한 미군은 이라크 서부로 이동해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이런 계획을 이라크 측에 전달했다"라며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군을 지원하던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철수 명령에 따라 1천명 가운데 약 700명이 21일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 도후크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4일 시리아 북부에 파병한 미군을 철수한다고 발표한 뒤 터키는 9일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을 공격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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