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재개관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는 북·중 접경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의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기념관이 지역 대학과 애국주의 교육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2일 지역매체 동북신문망에 따르면 항미원조 기념관은 지난 17일 단둥에서 선양(瀋陽)공업대학과 애국주의 교육기지 공동 건설에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항미원조기념관이 고등교육기관과 이러한 합의서를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항미원조기념관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관련 내용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중국 내 유일한 기념관으로, 대중을 상대로 공산주의적(紅色) 유전자 계승 및 애국주의 교육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동북신문망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수차례 공산주의적 유전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양측이) 정기적으로 애국주의 교육활동 등을 해 항미원조 역사를 애국주의 교육과 사상정치 교육의 연속이자 보충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정전협정 체결 40주년이었던 1993년 대규모 기념관을 열었지만, 2014년 말부터 확장 공사를 이유로 임시 휴관해왔다.
현재 내부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인 오는 25일께 재개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