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전략폭격기 Tu-95MS 정례비행, 외국 영공 침범안해"

입력 2019-10-22 21:53  

러 국방부 "전략폭격기 Tu-95MS 정례비행, 외국 영공 침범안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관련 논평…지난 8월 이후 또 진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군용기가 22일(현지시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정례 비행의 일환으로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러시아 공중우주군 소속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95MS 2대가 일본해(동해)와 서해, 동중국해 해역의 공해 상공에서 정례비행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자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다.
국방부는 "비행 중 장거리 군용기들은 (러시아)공중우주군 소속 수호이(Su)-35S 전투기들과 A-50 장거리 조기경계관제기의 엄호를 받았다"면서 "일부 비행 단계에서 한국 공군 F-15와 F-16 전투기, 일본 F-2 전투기들이 Tu-95MS 폭격기들을 상대로 요격 비행을 펼쳤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어 "(러시아) 장거리 비행단 조종사들은 외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 공중 이용에 관한 국제규범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정기적으로 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이날 비행이 국제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군용기 6대가 KADIZ 전역에 3시간가량 진입했으며, 이에 우리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7월 23일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으며, 8월 8일에도 KADIZ를 무단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7월 사건 이후에도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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