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3일 도쿄 아카사카(赤坂) 영빈관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 왕치산(王岐山·71) 중국 국가 부주석과 회담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왕 부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내년 봄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일 등 양국 간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관련 행사에 중국 대표 사절로 왕 부주석이 파견된 것에 대해 양국 관계 강화를 원하는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작년 3월 취임한 왕 부주석이 시 주석 1기 집권기(2012~2017)에 당 중앙 규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부정부패 척결 작업을 이끄는 등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실력자로 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25일까지 전날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관련 행사에 초청된 국가 사절 가운데 50여개국 대표와 연쇄 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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