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24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6% 오른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와 함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0.98%)는 소폭 하락했으나 장중 한때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52주 신고가(5만2천5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에 매출 6조8천388억원에 영업이익 4천726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장 시작 전 공시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평균(매출 6조2천153억원·영업이익 4천29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작년 동기(11조4천168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4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작년(6조4천724억원) 대비 93%나 급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라며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모멘텀이 본격화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됐고 서버 D램 구매도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분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이 반등하면서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고객의 D램 재고 수준이 점차 정상화하면서 일부 고객들이 구매 물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며 "4분기에도 이러한 수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