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쓰촨(四川)성의 한 도로에서 개를 차 사이드미러에 매단 채 주행한 운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관영 중국망(中國網)에 따르면, 지난 21일 쓰촨성 미엔양(綿陽)시 도심에서 한 운전자가 차량에 자신이 기르는 허스키 한 마리를 매단 채 도로를 내달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이 장면을 촬영해 중국 동영상 플랫폼 리스핀(梨視頻)에 게시했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이 퍼지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영상이 촬영된 미엔양 공안국에 신고했고, 공안은 차량 번호판을 식별해 운전자를 붙잡았다.
이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개를 막 목욕시켰는데 차 시트가 젖는 것이 싫어 물기를 말리려고 사이드미러에 매단 채 운전했다"고 말했다.
미엔양 공안국은 이 운전자에게 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200위안(3만3천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운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자 '개의 생명을 위협한 행위에 비해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 '개가 언제 다시 똑같은 일을 당할지 모르니 개를 임시 보호소로 데려와야 한다' 등 추가 조치를 청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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