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설비투자 보수 기조 유지"
"내년 5G폰 2억대로 늘어날 것"…수요 증가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현금흐름 악화로 주주환원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현금흐름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존 배당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보완할 필요가 있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금흐름 지표인 프리캐시플로우(free cashflow)의 30∼50% 범위에서 배당금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던 주주환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정확한 정책 전환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 수용도, 현금 흐름,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종합적 배당 정책을 만들어 (주주와)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4천7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설비투자를 상당 부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올해 연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상당 수준 줄어들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D램의 3분기 말 재고 수준은 이미 5주 수준으로 내려와 있고 낸드는 3분기 말 6주 후반 정도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재고 정상 수준은 4주 정도로 본다.
또한 회사는 "5G 스마트폰(시장)이 올해 수천만대 미만이었다면, 내년은 2억대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정부 보조금 확대, 중저가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내년도 관련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측한 것이다.
모바일 세트 측면의 수요는 내년 1%대로 성장하고, 콘텐츠 측면의 수요는 약 20% 정도의 수요 증가가 예상돼 전체 모바일 D램 수요가 올해 대비 20%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는 기술개발과 관련 "1z(3세대 10나노급)의 다음 기술인 1a(4세대 10나노급)가 개발되고 있고,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에서 양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다음 기술인 1b(5세대 10나노급)는 2022년 개발될 예정이고 여기서는 EUV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