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겨냥해 "인권침해 등 중국 비난은 거짓말"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 세계 평화를 수호한다고 말했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위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중국에 대해 각종 비난을 한다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정정당당하며 공명정대하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은 또 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영토 분쟁에서 무력으로 위협하지 않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고수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국가와는 달리 중국은 국제적 의무를 저버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파리기후협약 등에서 탈퇴한 미국을 겨냥한 말이다.
그는 중국이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았다면서 "국내법을 국제법 위에 놓고, 툭하면 다른 나라를 일방적으로 제재하거나 긴 팔을 뻗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또 어떤 사람들이 세계 곳곳의 "부채 위험"과 국내의 "인권 침해", "법치 훼손"을 들어 중국에 오명을 씌운다면서 "거짓말을 1천번 해도 사실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이들이 중국의 발전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음험한 마음이 있다는 것만 드러낼 뿐"이라고 덧붙였다.
왕 위원의 이날 발언은 홍콩 시위와 신장 위구르족 문제, 화웨이 제재 등으로 사사건건 중국과 충돌하는 미국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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