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마이크로니들(경피 약물 전달 체계) 전문기업 라파스가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라파스는 24일 낮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2006년 설립된 라파스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대량 양산기술을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마이크로니들은 수백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두께의 미세침을 이용해 피부 장벽 내부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인데, 기존 주사제와 달리 통증이나 2차 감염과 같은 부작용이 없으며 약물 전달 효율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라파스는 이런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장기간의 임상 과정을 거치는 기존 혁신 신약과 달리 이미 효능이 입증된 원료를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에 탑재하는 개량 신약 방식을 적용해 사업 리스크를 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결핵 백신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골다공증 치료제는 2021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올해 6월 임상 투약을 개시했다"고 강조했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는 "마이크로니들은 주사나 알약과 같은 기존 약물 전달 체계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약물의 전달 효율을 높인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로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4천∼2만9천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384억∼464억원이다.
라파스는 오는 25∼28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4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은 11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으며 주관사는 DB금융투자[016610]가 맡았다.
한편 라파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상장 시 일부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회사의 주가가 상장 이후 6개월 이내에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해당 회사를 추천한 증권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풋백 옵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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