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포기 안 했나…美 대표단 현지 방문

입력 2019-10-24 17:16  

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포기 안 했나…美 대표단 현지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방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입 의사를 밝혔다가 퇴짜를 맞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진 고위급 대표단 방문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울리히 브레히뷜 미 국무부 고문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그린란드를 찾아 그린란드 정부 관리들과 사회지도자들을 잇달아 면담했다.
이번 대표단에는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방부(펜타곤) 소속 관리들이 포함됐고, 대표단 일정에는 덴마크 방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대표단을 이끈 브레히뷜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인 미 하원 민주당이 의회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라고 WSJ은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아들 헌터에 대한 조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번 대표단 방문의 목표가 "지역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협력"을 논의하는 데 있다고 방문의 목적을 설명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과 관련해 현지에서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제안이 일언지하에 거절당하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비난하면서 예정했던 덴마크 국빈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 동맹을 무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대표단을 보낸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시 한번 그린란드의 군사적 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덴마크와의 안보조약에 따라 그린란드 최북단 군사시설이자 미국의 미사일 공격 조기경보 시스템이 배치된 툴레 공군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미 공군우주사령부(USAFSC) 등도 툴레 공군기지를 사용하고 있다.
작년에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에 눈독을 들인 중국이 그린란드에 신공항 3곳을 건설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서 미국의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은 당시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덴마크 정부에 전달했고, 중국의 그린란드 신공항 참여 계획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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