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경제논집…"이직 확률은 최대 4.2%P 낮아져"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근로자가 직업훈련에 참여할 경우 이듬해 그만두지 않고 계속 일할 확률이 최대 5%포인트 높아지고 이직 확률은 최대 4%포인트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노동경제논집 최근호에 실린 '재직자 직업훈련이 취업 및 이직에 미치는 영향'에서 2008∼2016년 고용보험·직업훈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업훈련 참여자는 1년 뒤에도 일할 가능성은 커지고 이직 가능성은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훈련은 구직자와 재직자에게 새 기술을 가르치고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재교육 프로그램이다.
재직자 직업훈련 참여자가 다음 해 노동시장에 남아 있을 가능성은 92.2%, 미참여자의 경우 84.4%였다. 직업훈련 참여 시 계속 근로 가능성이 7.8%포인트 높은 셈이다.
이는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기술통계 분석으로, 여기에 연도별로 개별 특성을 통제하면 직업훈련 참여자가 다음 연도에 일할 확률은 연도별로 2.4∼5.3%포인트가량 높다.
특히 2008∼2010년까지는 직업훈련 참여자가 미참여자보다 계속 근로할 확률이 5%포인트 이상 높았고, 2012년 이후로는 계속근로 확률 증가 효과가 다소 약해진 모습이었다.
이직 확률도 함께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8∼2015년 재직자 직업훈련 참여자의 이직 확률이 참여하지 않은 경우보다 0.9∼4.2%포인트 낮았다. 2016년에도 감소 효과가 존재하지만, 표준오차 범위 내였다.
사업주가 지원하는 직업훈련에는 해당 기업에 특화된 기술을 가르치는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직 감소 효과가 발생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면 직업훈련은 고용시장은 물론 사업주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정부도 직업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평생내일배움카드' 등을 통해 매년 2조원 안팎의 예산을 재직자·구직자 직업훈련 사업에 배정하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는 2조2천917억원이 직업훈련 사업 예산으로 책정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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