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변인, 관련보도 논평요청에 "들은 바 없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북한이 중국에 희토류 채굴권을 넘기는 대신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달라고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이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25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업계 애널리스트 우천후이는 사업적 측면에서 이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면서 북한에는 경희토(light rare earth)가 풍부한데 이는 중희토(heavy rare earth)에 비하면 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내 시장에서 경희토는 과잉공급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네이멍구자치구의 바오터우에 경희토 매장량이 풍부하다.
중희토의 경우 중국은 미얀마의 공급업체들과 오랜 관계를 쌓았다. 우천후이는 "북한의 유일한 장점은 저비용이지만 미얀마가 수송 시설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북한의 희토류를 들여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희토류 거래는 유엔 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북한 투자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희토류산업협회 뉴스 코너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북한이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 태양광 에너지 투자를 대가로 희토류 광산 채굴권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하루 250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 비용은 25억달러로 추산됐다.
그러나 희토류산업협회 측은 웹사이트 게시물이 다른 곳에 있던 것을 옮겨 실은 것으로 신빙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5일 보도했던 내용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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