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영국에서 냉동 컨테이너 안에 있던 중국인 밀입국자 39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놓고 중국 관영 언론은 영국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환구시보는 25일 사평에서 이번 일이 2000년 영국 도버에서 중국인 밀입국자 58명이 숨진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중국인 집단 사망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중국인이 영국에 입국하는 방식이 정당하지는 않다"면서도 "이처럼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난이 영국과 유럽 사람들의 눈앞에서 일어났다. 영국과 관련 유럽 국가들은 이 사람들을 비명횡사하지 않게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영국과 유럽인들은 도버 참사 이후 왜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는지 자문해보라. 해야 할 조치를 성실히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영국이 관련 범죄자를 조속히 검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신문은 "국경 관리는 중요하며 각국은 책임을 포기하면 안 된다"면서 "특히 영국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사망자들이 중국인이라고 확인하지 않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국 경찰이 아직 사망자의 국적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경찰이 빨리 사망자 신분을 확인하고 범죄자를 처벌하기를 희망했다.
영하 25도 '냉동 컨테이너' 안서 숨진 39명은 중국인…영국 '발칵'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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