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올림픽위원회(MOB)는 성 추문으로 논란이 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죄르시(市) 시장을 제명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헝가리투데이에 따르면 MOB는 최근 헝가리 지방 선거에서 죄르시 시장으로 재선된 졸트 보르커이 시장을 위원회에서 제명했다.
더불어 그의 올림픽 수당 지급을 철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했다.
헝가리는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35세 이상이 되면 평균 임금에 비례해 매달 수당을 지급한다. 보르커이의 경우 월 32만4천300포린트(약 129만원)를 받고 있다고 헝가리투데이는 전했다.
보르커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체조 선수로 출전해 안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MOB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치러진 지방 선거 직전, 두 자녀를 둔 유부남인 그가 요트에서 젊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동영상이 보도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던 여당 피데스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했지만 시장직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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