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친환경 전력 생산량, 석탄화력보다 50% 많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올해 1∼9월 전력 소비량에서 친환경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에너지·수자원협회(BDEW) 등이 실시한 조사 결과, 지난 1∼9월 전력소비량에서 친환경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42.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으로, 지금까지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3월에는 강풍으로 인해 풍력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이 급증하면서 친환경에너지 비중이 52%까지 달했다.
친환경 전력 생산량은 1천830억 kW/h로, 갈탄·석탄화력 생산량인 1천250억 kW/h보다 50% 정도 더 많았다.
1년 전만해도 같은 기간에 친환경 전력과 갈탄·석탄화력 전력 생산량은 비슷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친환경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풍력발전이 지역주민 반대와 까다로운 신규 허가 절차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슈테판 카퍼러 BDEW 회장은 "지체되고 있는 풍력발전 확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030년까지 친환경 전력 비중을 65%까지 늘린다는 정부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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