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유통 공룡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에 이어 온라인 원격진료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시카고에 기반을 둔 디지털 업체 '헬스 내비게이터'(Health Navigator)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 6월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7억5천300만 달러(약 8천800억 원)에 사들인 지 1년여 만이다.
헬스 내비게이터는 노스웨스턴대학 부속병원 응급실 소속 의사 데이비드 톰슨이 2013년 설립한 업체로 온라인 증상검사기, 헬스케어 로봇, 원격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을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에 제공한다.
현재 헬스 내비게이터의 고객 가운데는 마이크로소프트, 러시 헬스 시스템,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업체 'MDLIVE'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지난달, 자사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가상 진료소 '아마존케어'(Amazon Care) 클리닉을 처음 열고 시애틀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헬스 내비게이터 플랫폼을 '아마존케어' 앱에 접목해 더욱 효율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카고 컨설팅업체 '차티스 그룹'(The Chartis Group,LLC) 디렉터 탐 키소는 "아마존은 헬스 내비게이터 인수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자사 직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동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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