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대 회계법인 평균 감사보수 24% 증가

입력 2019-10-28 12:00   수정 2019-10-28 15:45

작년 4대 회계법인 평균 감사보수 24% 증가
외부감사 투입시간 증가 등 영향…경영자문 매출 회계감사 첫 추월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해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4대 회계법인(빅4)이 담당한 외부감사 대상 회사 1곳당 지급한 감사보수가 평균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계법인의 경영자문 부문 매출은 본업인 회계감사 부문 매출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사업연도(2018년 3월~2019년 3월) 외부감사 대상 회사 2만8천907곳이 회계법인(182곳)에 지급한 감사보수는 9천83억원으로 회사 1곳당 평균 3천14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8.3% 늘어난 것이다.
특히 빅4 회계법인이 담당한 외부감사 대상 회사가 1곳당 지급한 감사보수는 1억990만원으로 1년 새 24.0% 급증했다.
금감원은 "이는 외부감사 투입 시간 증가 등으로 감사보수가 전반적으로 올랐고, 특히 4대 법인의 경우 감사위험 대비 보수가 낮은 감사업무 수임을 줄이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작년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 외부감사는 2만8천907건으로 전년보다 7.3% 늘었고 연결재무제표 감사 실적은 3천874건으로 6.3% 증가했다.


◇ 회계법인의 평균감사보수 현황
┌───────────┬──────┬──────┬─────┬─────┐
│구 분 │ FY2016 │ FY2017 │ FY2018 │ 증감률 │
├───────────┼──────┼──────┼─────┼─────┤
│ 외감법감사 │ 7,340│ 7,816│ 9,083 │ 16.2% │
│ 매출액(억원) │││ │ │
├──┬────────┼──────┼──────┼─────┼─────┤
││4대법인 │ 3,965│ 4,130│ 4,797 │ 16.2% │
│││││ │ │
├──┴────────┼──────┼──────┼─────┼─────┤
│ 감사회사수 │ 24,666 │ 26,937 │ 28,907 │ 7.3% │
├──┬────────┼──────┼──────┼─────┼─────┤
││4대법인 │ 4,770│ 4,663│ 4,363 │ △6.4% │
│││││ │ │
├──┴────────┼──────┼──────┼─────┼─────┤
│ 평균감사보수 │29.8│29.0│ 31.4 │ 8.3% │
│ (백만원) │││ │ │
├──┬────────┼──────┼──────┼─────┼─────┤
││4대법인 │83.1│88.6│ 109.9 │ 24.0% │
│││││ │ │
└──┴────────┴──────┴──────┴─────┴─────┘

반면 빅4의 감사 실적은 개별재무제표 4천363건, 연결재무제표 1천456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6.4%, 2.8% 줄었다.
삼일이 129곳 줄어든 것을 비롯해 삼정 3곳, 한영 36곳, 안진 132곳 각각 감소했다.
작년에는 전체 회계법인의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회계감사 부문의 매출을 처음 추월한 것도 눈에 띄었다.
작년도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3조4천663억원이며 업무별로는 경영자문 1조1천89억원, 회계감사 1조1천81억원, 세무 1조535억원, 기타 1천958억원 등이었다.
금감원은 "내부회계 관리제도 구축 자문, 신규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서 도입 자문 등 감사 관련 용역 특수 및 인수합병(M&A) 자문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대 회계법인 매출액은 1조7천482억원으로 전년보다 16.6% 늘었고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4%였다.
삼일 6천131억원, 삼정 4천744억원, 한영 3천361억원, 안진 3천246억원 등이었다.
한영 매출액은 전년보다 26.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삼정 23.5%, 안진 11.2%, 삼일 9.5% 각각 늘었다.



올해 3월 말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82곳으로 1년 전보다 7개 늘었다. 13곳이 신설되고 6곳은 합병으로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등록회계사 100명 이상 법인이 14곳, 30~99명 30곳, 30명 미만 138곳이다. 100명 이상 대형 법인은 1년 전보다 2곳 늘었고 30명 미만은 6곳 늘었다.
등록회계사는 2만884명으로 1년 전보다 4.1% 늘었다. 이 중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가 1만1천426명으로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4대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5천558명으로 1년 전보다 7.1% 늘었다. 이 중 삼일이 1천987명으로 3.1% 늘었고 삼정(1천580명)과 한영(1천57명)은 13.8%, 16.5% 각각 증가했다. 안진은 934명으로 3.5% 줄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 경력은 15년 이상이 25.7%로 가장 많고 이 중 4대 회계법인 소속은 18.6%, 빅4를 제외한 중소형 회계법인 소속은 81.4%였다.
5년 미만 경력 회계사가 빅4(3천95명)는 55.7%인 반면 빅4를 제외한 중소형 회계법인(551명)은 9.4%로 대조를 보였다.
전체 회계법인에 소속된 수습회계사(미등록회계사) 927명 중 96.9%는 4대 회계법인 소속이다.
수습회계사가 4대 회계법인에서 업무를 시작해 등록 후 5년 안팎의 경력을 쌓은 뒤에는 중소형 회계법인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올해 3월 말 현재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120건이다. 대상 회계법인은 18곳, 소송가액은 7천786억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이 회계분식 사건과 관련해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을 대상으로 6천329억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고의 회계분식 사건과 관련해 삼정·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169억원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회계법인의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은 1조9천270억원 규모로 이 중 손해배상책임보험이 1조5천894억원, 손해배상준비금이 2천769억원, 손해배상공동기금이 607억원 등이다.
회계법인의 부실감사 등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규모가 커지고 외부감사법 개정에 따라 회계법인의 손해배상 시효가 3년에서 8년으로 연장되는 데 따른 영향이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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