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11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3.8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3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월 하락 이후 9~10월 2달 연속 상승했으나 11월 들어 하락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대내외 경제환경이 불안해지고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체감되는 실물경기도 부진해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6포인트 하락한 82.5였고, 비제조업은 2.0포인트 떨어진 84.4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기타운송장비 등 7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 및 통신장비, 기타제품, 전기장비 등 14개 업종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은 민간부문 수주액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와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고용수준 전망이 모두 전월보다 악화했다.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65.8%)과 인건비 상승(45.8%)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하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72.1%였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는 0.4% 포인트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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