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기후변화 대응 위한 책임투자 나서야"

입력 2019-10-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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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기후변화 대응 위한 책임투자 나서야"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금융기관이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28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전해철·정재호 의원실 주최로 열린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기후 변화는 환경뿐 아니라 거시경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이 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등의 이상 기후가 나타나면 투자와 민간 소비가 모두 위축되며 수송 및 하역의 지연 등으로 수출입 과정에도 차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도 노동시간과 생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나 식량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재정 투입과 국채 발행이 시중 자금의 흐름을 왜곡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이 먼저 나서서 재생에너지 투자를 선언하고 투자 대상 기업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관련 정보 공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금융기관은 투자 자산에 대해 기후 변화 관련 리스크를 평가해 공개하고, 주주 제안 및 임원진과의 대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회책임투자(SRI)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책임투자란 매출이나 수익성 같은 재무 요소 외에도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 ESG 요소를 고려해 '착한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국내 사회책임투자는 작년 말 기준 27조7천492억원 규모로 전체 자본시장 투자 금액의 1.8% 수준에 그쳤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의 김현정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은 스튜어드십코드(자산 수탁자 책임 원칙)와 책임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반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기후 변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자본을 감시하는 사무금융노조에도 '생태'의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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