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3분기 매출 12.1% 증가…영업이익은 20.1%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황재하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정유와 건설기계 등의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하면서 3분기에 부진한 영업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천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560억원보다 38.3%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또 3분기 매출액은 6조5천3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661억원으로 72.4%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로는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서는 4.3% 감소했다. 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매출 감소와 국내외 전력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267260]의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현대건설기계[267270]의 판매량 감소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의 3분기 매출액은 3조6천4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는 7.1% 감소했다.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으며 전분기보다는 45.3% 급감했다.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010620]과 현대삼호중공업이 환율 상승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의 흑자기조는 유지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에서 흑자를 유지했지만, 해양플랜트 부문 물량감소로 비용부담이 지속해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전 세계 발주량은 작년 대비 줄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는 LNG운반선과 LNG연료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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