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디 제거 작전의 교훈, 현지 동맹과 협력 긴요

입력 2019-10-28 16:05  

바그다디 제거 작전의 교훈, 현지 동맹과 협력 긴요
미군 지상 배치 병력 없으면 유사 작전 수행 불가능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사설을 통해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제거는 현지 정보와 동맹들간 공조, 그리고 현지 주둔 미군의 지원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결정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WSJ은 바그다디의 제거가 IS 활동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미래 교훈과 함께 미국의 대(對)테러전략 면에서 중대한 승리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바그다디의 제거는 다른 지하디스트 지도자들에게도 그들이 동일한 운명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또다른 교훈은 포로들로부터 얻는 정보의 중요성이라면서 이라크 관리들은 그들이 포로로 잡힌 IS 죄수들을 심문해 바그다디 소재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미국의 좌파는 이라크전 이후 포로들에 대한 심문을 불신해오고 있으나 미래 공격을 예방하고 테러 지도자들을 제거하는데 포로 심문으로부터 얻은 정보는 매우 긴요하다고 WSJ은 지적했다.
또다른 교훈은 미군과 동맹군의 지상 주둔이다. 시리아 민주군(SDF) 지도자는 바그다디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SDF가 지난 5개월간 미정부와 '지상에서의 공동 정보협력'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경우처럼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급습 작전을 벌여 테러범들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했으며 이는 만약 전방전개(forward-deployed) 미군 부대가 없었다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WSJ은 지하디스트들이 (바그다디 이후) 새로운 지도부하에서 조직재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지난 2011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라크 철군을 발표한 후 바그다디가 시리아와 이라크 서부에 이슬람 칼리프 국을 선포한 사실을 지적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전지대 보호를 위한 일부 병력 잔류 등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따른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는 미군 철군이 그의 말대로 단순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 주둔의 목적은 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통해 석유 확보를 넘어선 목적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작전은 우연한 사안이 아니라 동맹들이 세계 곳곳에서 지하디스트들을 추적해 얻은 지속적인 보안과 정보의 공조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행히 이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립 침공작전 성공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위험한 세계에서 그의 미군 철수 결정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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