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도매상·신민아·홍진영, 나눔 기부에 금융포상

입력 2019-10-29 10:30  

안경도매상·신민아·홍진영, 나눔 기부에 금융포상
제4회 금융의 날 행사서 194명 포상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0년 가까이 65억원을 넘게 기부해 난치병 어린이 300여명의 수술비를 지원한 안경 도매상 이남림 씨, 저소득층 화상 환자와 독거노인 등을 위해 약 20억원을 나눈 배우 신민아(본명 양민아) 씨가 제4회 금융의 날 주인공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의 날 행사를 열고 두 사람 등 모두 194명을 포상했다.
저축 부문 포장(褒章)의 주인공인 이 씨는 18세부터 남대문시장에서 볼펜 장사를 시작으로 갖은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안경 도매점을 열었다. 사업이 번창한 뒤로는 18년간 65억원 이상을 기부해 난치병 어린이 300여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함께 저축 부문 포장을 받은 양인준 씨도 해마다 성금 3천만원을 기탁해 장학 사업, 불우이웃 돕기 등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배우 신민아 씨는 약 20억원을 꾸준히 기부한 점이 높이 평가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가수 홍진영 씨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생활체육 등 다양한 봉사 활동과 기부를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녹조근정훈장(금융혁신 부문)은 스마트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 개발과 혁신금융심사위원회 활동 등으로 핀테크 산업 육성에 기여한 김용진 서강대 교수가 받았다.
국민훈장 석류장(서민금융부문)은 햇살론17 등 서민금융상품 출시에 이바지한 심재철 서민금융진흥원 국장이 수상했다.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며 저축을 생활화했다는 전주새연초등학교 한수헌 군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정부는 확고한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 부채, 그림자 금융 등 위험 요인과 고위험 상품 쏠림 현상 등 시장 불안 요인을 관리·감독하겠다"며 "따뜻한 금융이 실현되도록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상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 합리적으로 투자하고, 잘못된 금융 관행을 지적하는 적극적인 금융소비자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은 상품의 기획·판매·사후 관리 과정에서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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