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29일 카카오[035720]와 SK텔레콤[017670]의 제휴가 카카오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희 연구원은 "한국 대표 인터넷 기업과 통신 기업의 결합으로서 인공지능(AI) 같은 신기술뿐만 아니라 음원, 전자상거래, 교통 서비스 등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콘텐츠 사업의 성장성이 풍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카카오와 SKT는 3천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그는 양사의 향후 구체적인 시너지 방안으로 음악서비스 멜론과 플로우의 마케팅 경쟁 축소 및 상생을 위한 협업, 지도·내비게이션·택시·대리운전 등 카카오T 서비스와 티맵 택시의 경쟁력 결합을 통한 국내 교통서비스 시장 재편 등을 제시했다.
또 "카카오커머스가 11번가와 협력하면 현재의 단순한 '선물하기' 플랫폼에서 본격 쇼핑(오픈마켓)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AI 등에서도 양사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두 달 동안 카카오 주가는 약 6.8% 상승에 그쳐 경쟁사보다 부진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SKT와 협업을 통해 경쟁 심화 우려가 해소되고 카카오 비즈보드(카카오톡 대화목록 내 광고)로 실적 성장이 극대화될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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