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스포츠선수도 소득 양극화…상위 1%가 전체 소득의 절반

입력 2019-10-30 06:57   수정 2019-10-30 08:54

가수·스포츠선수도 소득 양극화…상위 1%가 전체 소득의 절반
'소득 상위 1%' 가수, 1인당 평균 49억원 벌어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가수와 스포츠선수들 사이에도 소득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 귀속분 가수업종 사업소득을 신고한 2천758명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28명이 벌어들인 사업소득은 총 1천365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가수업종 사업소득의 48.7%에 해당했다.

상위 1%에 속하는 28명이 1인당 평균 48억7천500만원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분석 대상 기간을 2015년~2017년 귀속분까지 3년으로 확대해도 가수 업종의 총 사업소득(7천963억원) 대비 상위 1%의 사업소득(3천874억원) 비율은 48.7%로 같았다.
사업소득은 매출액에서 사무실 임차료와 운전기사, 코디네이터, 사무실 운영비 등 필요 경비를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이런 상황은 축구, 야구 등 스포츠선수도 마찬가지다.
'잘 나가는' 소수가 전체 스포츠선수가 벌어들은 사업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7년 2만2천660명의 스포츠선수가 총 4천712억원의 사업소득을 신고했는데, 이 중 55.3%인 2천605억원은 상위 1%의 몫이었다.
상위 0.1%가 전체 사업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5%에 달했다.
스포츠선수의 사업소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2015∼2017년 3년간 총 5만9천801명의 선수가 총 1조2천614억원의 사업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김두관 의원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류 연예계 스타와 스포츠 스타의 전체 소득구조를 살펴보면 극소수의 상위 소득자가 전체 종사자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소득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당 상위 소득자들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연 소득을 올리고 있는 만큼 탈세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세청은 특정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업자들의 성실 납세를 위해 촘촘한 납세제도 관리와 안내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표1] 2015∼2017년 가수 업종 사업소득 현황 (단위: 개, 억원)

┌───────────┬──────┬──────┬────┬──────┐
│ 귀속 │2015년 │2016년 │2017년 │3년합계 │
│ 구분 │││││
├───────────┼──────┼──────┼────┼──────┤
│신고사업장 수 │2,117 │2,328 │2,758 │7,203 │
├─────┬─────┼──────┼──────┼────┼──────┤
│사업수입 │ 전 │3,137 │3,952 │3,732 │10,821 │
│금액 │ 체 │││││
│ ├─────┼──────┼──────┼────┼──────┤
│ │상위 1% │1,032 (32.9%│1,658 (42%) │1,461 (3│4,151 (38.4%│
│ │ │) ││9.1%) │) │
├─────┼─────┼──────┼──────┼────┼──────┤
│사업소득 │전체 │2,162 │2,998 │2,803 │7,963 │
│금액 ├─────┼──────┼──────┼────┼──────┤
│ │상위 1% │945 (43.7%) │1,564 (52.2%│1,365 (4│3,874 (48.7%│
│ │ ││) │8.7%) │) │
└─────┴─────┴──────┴──────┴────┴──────┘

[표2] 2015∼2017년 직업운동가(스포츠선수) 업종 사업소득 현황 (단위: 개, 억원)


┌──────────┬───────┬──────┬─────┬─────┐
│귀속│2015년│2016년 │2017년│3년합계 │
│구분│ ││ │ │
├──────────┼───────┼──────┼─────┼─────┤
│ 신고사업장 수│17,118│20,023 │22,660│59,801│
├─────┬────┼───────┼──────┼─────┼─────┤
│ 사업수입 │ 전체 │8,494 │9,578 │10,767│28,839│
│ 금액 ├────┼───────┼──────┼─────┼─────┤
│ │상위 0.1│670 (7.9%)│806 (8.4%) │1,065 (9.9│2,541 (8.8│
│ │ %│ ││%)│%)│
│ ├────┼───────┼──────┼─────┼─────┤
│ │상위 1% │2,258 (26.6%) │2,788 (29.1%│3,461 (32.│8,507 (29.│
│ ││ │) │1%) │5%) │
├─────┼────┼───────┼──────┼─────┼─────┤
│ 사업소득 │ 전체 │3,522 │4,380 │4,712 │12,614│
│ 금액 ├────┼───────┼──────┼─────┼─────┤
│ │상위 0.1│ 557 (15.8%) │ 705 (16.1%)│ 921 (19.5│2,183 (17.│
│ │ %│ ││%)│3%) │
│ ├────┼───────┼──────┼─────┼─────┤
│ │상위 1% │1,611 (45.7%) │2,087 (47.6%│2,605 (55.│6,303 (50%│
│ ││ │) │3%) │) │
└─────┴────┴───────┴──────┴─────┴─────┘

※ 자료: 국세청, 김두관 의원실
※ 사업수익 금액: 근로, 배당, 이자, 금융수입 등을 제외한 가수와 운동선수의 매출액 기준
※ 사업소득 금액: 매출액에서 사무실임차료, 운전기사·사무실 운영비용 등 필요 경비를 제외한 금액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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