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중국 군용기가 한국에 사전 통보를 한 뒤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지만,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면서는 일본 정부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에 해당)는 이날 중국 해군의 Y9 정보수집기 1대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군용기가 이날 한국군이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힌 것과 같은 기체로 추정된다며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해 감시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군용기는 이날 오전 서해 KADIZ 상공에 진입했는데, 우리 측에 핫라인(직통망)을 통해 비행 정보(경로와 목적)를 사전 통보했다. 중국이 사전 통보 후 KADIZ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 보도를 소개하면서 같은 기체로 추정되는 군용기가 이날 쓰시마(對馬)해협 상공을 통과해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면서는 일본 정부에 진입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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