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40조원 규모 투자 유치 추진…中도 인프라 투자에 큰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동지역의 국부펀드가 브라질의 인프라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시사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2일부터 일본과 중국, 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무바달라의 왈리드 알 무하이리 부대표는 이 신문에 브라질 정부가 현재 진행하는 개혁작업을 높이 평가하면서 "브라질은 성장하는 국가이며 무바달라는 앞으로 5∼10년 사이에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바달라는 지난 2011년부터 브라질에 진출을 시작했으며 주로 도로·항만·광업·부동산 등 분야에 투자했다. 올해는 중남미 최대 건설회사인 브라질의 오데브레시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무바달라를 시작으로 다른 국부펀드도 투자 의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브라질 정부는 1조2천억 헤알(약 34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1조 달러, 카타르는 5천40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는 8천500억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도 브라질 인프라 사업 투자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투자협력프로그램(PPI)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PPI는 브라질 정부가 인프라·에너지 확충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면 양허와 민자유치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진다.
한편, 지난 2005년 이래 중남미 지역 인프라 사업에 대한 중국의 금융지원은 ▲베네수엘라 18건 672억 달러 ▲브라질 11건 289억 달러 ▲에콰도르 15건 184억 달러 ▲아르헨티나 11건 169억 달러 ▲트리니다드 토바고 2건 26억 달러 ▲볼리비아 9건 25억 달러 ▲자메이카 11건 21억 달러 ▲멕시코 1건 10억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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