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무원 퇴직금부터 中투자 막자"…수익률 하락 '딜레마'

입력 2019-10-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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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무원 퇴직금부터 中투자 막자"…수익률 하락 '딜레마'
연방정부·의회 '연방공무원 저축계정' 中포트폴리오 확대 제동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의회가 대표적인 공적 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Thrift Saving Plan)의 대(對)중국 투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투자자금의 중국시장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가운데, 먼저 자신들의 퇴직금부터 단속하겠다는 의미다.
TSP는 백악관과 연방 공무원, 연방의회 직원, 미군들이 폭넓게 가입하는 제도로, 운용 규모가 6천억달러(약 700조원)에 달한다.
당초 TSP는 내년부터 투자지역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투자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리밸런싱'(투자비율 재조정)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연방 공무원의 퇴직금이 자칫 미국의 이익을 저해하는 중국 기업으로 더욱 유입될 수 있다는 게 워싱턴 당국자들의 우려다.
이와 관련, 초당적인 연방 상원의원단은 TSP 투자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포트폴리오 조정 계획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중 강경파인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 진 섀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다만 TSP 투자이사회 측은 신흥시장 투자 제한은 결국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SP 측은 중국 비중을 확대한 신규 포트폴리오에선 향후 23년간 '1달러 투자' 대비 3.28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지만, 기존 포트폴리오에서는 기대수익이 3.05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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