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유엔대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위해 유엔외교 주력"

조현 유엔대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위해 유엔외교 주력"
뉴욕특파원 간담회…"북미, 협상 위한 샅바싸움 상황"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조현 신임 유엔주재 대사는 29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착'을 위해 유엔 외교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주유엔대표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우선순위는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정착시키는 데 있어 유엔에서 어떻게 역할을 하느냐에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유엔은 현실주의와 이상주의가 균형 있게 어우러진 곳"이라며 "외교는 그 바탕이 현실주의이지만, 그럼에도 가장 이상을 추구하는 곳이 유엔"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엔에서는 다른 곳보다는 더욱 우리 정부의 정책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엔 외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톡홀름 실무회담' 이후로 북미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선 "북미 협상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가 끊기곤 했다"면서 "그런 샅바싸움을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경색 국면을 보이는 남북관계에 대해선 "(북한으로서는) 협상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투정 아니겠는가"라고 평가했다.
그밖에 다양한 유엔 이슈에서의 한국 역할을 강화하고, 뉴욕을 중심으로 공공외교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조 대사는 밝혔다.
조 대사는 지난 22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신임장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조 대사는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주(駐)오스트리아·인도 대사를 거쳐 외교부 2차관과 1차관을 역임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