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폭풍' 볼리비아 시위 격화…유엔 "폭력행위 거부" 촉구

입력 2019-10-30 07:11  

'대선 후폭풍' 볼리비아 시위 격화…유엔 "폭력행위 거부" 촉구
개표 조작 의혹 둘러싸고 모랄레스 찬반 시위 거세져…부상자 속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시위가 날로 격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라파스에선 개표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야권 지지자들과 이에 맞서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며 서로 충돌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라파스와 산타크루스, 코차밤바 등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로 지금까지 수십 명이 부상했다. 산타크루즈는 계속되는 총파업 시위로 마비 상태고, 다른 도시들에서도 도로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일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시작됐다.
볼리비아 선거 관리 당국의 석연찮은 개표 과정에 반발한 야권 시위대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4선 연임에 성공한 선거 결과를 불신하며 1, 2위 결선 투표를 촉구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 지지자들도 이에 맞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야당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과 모랄레스 대통령 모두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시위가 양측 세 대결 양상으로 번진 상태다.
이날 볼리비아 정부는 선거와 개표 과정을 놓고 미주기구(OAS)가 벌일 감사에 메사 전 대통령도 함께하라고 제안했다.
유엔은 볼리비아 정치권 등을 향해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 라파스 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볼리비아 곳곳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폭력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시민들 간의 충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정치인과 사회 지도자를 포함한 모든 볼리비아인들이 시급히 긴장을 줄이고 모든 폭력 행위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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