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전날 4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이 30일 오전 낙폭을 되돌리며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일보다 6.0원 오른 1,169.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일보다 4.0원 오른 1,167.0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환율 종가는 1,158.8원에 거래를 마감한 7월 1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제 외환시장의 눈은 29∼3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상황에서, 관건은 연준이 추가 인하 여지를 남기느냐 여부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추가 인하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료로 받아들여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선 다소 혼재된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대변인은 바스켓 통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환율 조항을 1단계 협정에 넣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아기 침대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양국 1단계 무역협정이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서명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FOMC 이벤트를 관망하는 가운데 전날 낙폭 과다에 따른 저가매수를 중심으로 상승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4.15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7.12원)보다 7.0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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