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간 특허분쟁이 두달여만에 일단락됐다.
30일 대만 연합보와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TSMC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양사가 기존의 반도체 기술 특허와 향후 10년간 출원되는 특허를 공동 사용하는 '글로벌 특허권 이용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글로벌파운드리의 소송 제기로 촉발된 양사의 특허 분쟁이 두달여만에 원만히 타결, 양사가 상생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토머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는 TSMC와의 합의가 신속하고도 성공적으로 끝나 매우 기쁘다면서 글로벌 경제 핵심인 반도체 사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팡수화(方淑華) TSMC 부총경리(부사장) 겸 법무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TSMC가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계속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글로벌파운드리는 지난 8월 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 지방법원 및 독일 지방법원에 TSMC의 반도체 기술 16건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TSMC는 즉각적인 반박 성명과 함께 글로벌파운드리가 12나노 등의 생산 공정에서 자사 특허 25건을 침해했다며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에서 맞소송을 제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의 글로벌 특허 상호사용 합의로 인해 TSMC는 소송이라는 변수를 배제, 파운드리 업계의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의 특허 분쟁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TSMC의 주가가 1994년 9월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해 전날 기준 시가총액이 7조7천400억 대만달러(약 296조5천억원)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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