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와 대만을 지지한다는 강연을 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의 발언과 또 이에 동조한 대만 외교부의 태도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대만 민진당은 외국 옆에 붙어 기꺼이 장기판의 말이 되려한다"면서 "대만은 찬밥 더운밥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 대변인은 또 "대만은 수치심을 모르고 교태를 부리고 있다"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국 세력도 간섭을 허락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 규정을 준수하기를 바란다"면서 대만 독립 세력을 향해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미국과 중국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 강연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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